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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드라마 안녕 드라큘라 후기

 

안볼수가없다구요.....
이청아x서현이 레즈비언 드라마 찍는다해서 작년에 오 보고싶다 했었는데 이제서야 봄

영업글에서 둘이 레즈비언드라마를 찍었다고 영업하길래 나는 GL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2부작의 단편드라마였고, 둘의 사랑이 주가 아닌 드라마였다

서현은 초등학교 선생님인 안나로 나오는데 안나는 드라마 작가인 엄마 미영과 둘이 살고있다.
소정(이청아扮)과는 8년 사귄 사이인데 소정은 헤어짐을 고하고 엄마와의 관계도 한계에 도달한 위태위태한 안나를 연기했다

요즘같이 자기집 마련하기 어려워 취직하고도 계속 엄마와 함께 K-딸로 살아온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할텐데
엄마가 좋으신분이고 얼마나 잘 지냈는지와 상관없이 2n년 이상 늦어도 3n년을 함께 살다보면 엄마와의 갈등이 극에 달하게 된다

나 또한 울엄마가 좋으신 분인것과 상관없이 엄마 때문에 미쳐돌겠는 K-장녀로 안나와 미영(안나엄마)의 갈등 사유와는 다르지만 안나의 마음과 돌아버리겠는 심정이 구구절절히 느껴졌다 ㅠㅠ

https://youtu.be/DSxhRj-VXXM

서현의 오지는 연기.. 꼭봐줘


이 드라마는 안나와 미영네 이외에도 무명가수인 서연과 가난한 집안 자식인 유라의 얘기도 담고있는데,
이 드라마의 좋았던점이 서로 다른 사정을 가진, 각기 다른 직업과 다른세대의 여성들간의 연대가 느껴진 부분이다.


말했듯이 안나와 소정의 사랑이 주가되는 드라마는 아니라 안나와 소정의 투샷이 2부에 아주 잠깐나온다 ㅠㅠ 넘 슬퍼..

스핀오프로 안나와 소정이의 사랑얘기 해주세요.. 둘이 행복하게 해주시라구요ㅠ

제목이 안녕 드라큘라여서 뱀파이어물이냐는 질문들이 많은데 뱀파이어물과 전혀 관련없다.

작중 미영이 쓴 드라마 중 드라큘라가 나오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드라큘라가 감추어야할, 숨겨야할 존재로 나왔다고 한다.
안나는 이 드라마를 보며 마치 그 드라큘라가 자신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엄마에게 감추어야할, 숨겨야할 존재인 자신으로
또 개개인의 마음속 어두운 부분을 드라큘라라고 표현했는데 그런 자신의 부분도 받아들이자는 의미의
안녕 드라큘라 이다.

단편드라마는 오랜만인데 넘좋은 드라마가 나온거같다 이런 드라마 많아졌으면..
요즘 여성서사물이 예전에 비해 많아지고있다
그치만 아직도 부족해.. 더줘.. GL이 메인인 장편드라마도 보고싶다